▒▒▒▒▒▒ 강남 박창수 안과에 오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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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을 좇는 사람들
어쨌던 중요한 것은 난 안과의사다!
지난 주, 남성 폐경기를 맞은 '어느 형님의 비애'를 쓴 컬럼이 나간후 우리 병원에는 수많은 갱년기 남성과 그들의 아내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간호사가 아무리 "박창수 안과입니다" 라고 해도 "앗! 비뇨기과가 아닌가요?"

"성 상담 클리닉이 아닌가요?" 라며 몇번이나 되묻기도 하고 "혹시 원장님이 부업으로 정력
보강제도 파시나요?"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아' 그렇게도 많은 중년 남성들이 지금 생식기적으로 절박한 상황이란 말인가?
많은 중년 남성들이 풀어야 할 절박한 고민인가 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한 것은 도대체 남성호르몬이란 테스토스테론을 어떻게 하면
증가시키는가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테스토스테론 주사가 있느냐?", "무엇을 먹어야 하는거냐?" 어디가면 구할 수 있냐?",
"안과의사 박창수도 매일 하냐?" 등등 질문의 내용만으로는 그들이 색마(?)들 같지만
지금의 안타까운 야간임무 상황과 그들의 간절한 요구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의 갱년기 아저씨들이 그토록 필요한 남성 호르몬을 가장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프랑스 생리학자 샤를 세콰르다.

1889년 그당시 갱년기를 맞아 마누라에게 밤마다 구박을 당했다.

어느날 괜히 집안에 가만히 있던 개의 고환액을 뽑아 자신의 양쪽 구슬에다 주사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개한테는 날벼락이었겠지만 자신은 젊음의 활력이 회복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논문기록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고환등 생색기에 생명과 정력을 유지해주는 신비한 물질이
있을 것으로 믿었고 이 물질이 나중에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으로 밝혀지게
됐던 것이다.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 기록은 무려 200년전 연구 논문으로 엉터리일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연구에서 동물의
고환액을 주사하거나 섭취한다고 해서 테스토스테론이 증가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말이다.

어쨌건 우리나라 남성들이 정력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낮이고 밤이고 너도나도 찾아다니며
먹어대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별 볼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물개 거기를 먹자니 너무나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서 요즘은 그와
비슷하면서도 값싸고 질좋다는 숫돼지의 쌍방울을 구워 파는 가게가 있단다.

숫돼지의 쌍방울은 시골의 좁은 돼지우리에서 꾸웨엑~

거리며 시원하게 오줌을 내뿜을 때 출렁출렁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 전부인데 이제는 철판 위에서
몬도가네들의 정력 증가용 음식으로 보게 될 줄이야......

오! 쌍방울이여!"

<추신>
사실 이 칼럼이 나간후 혹시나 동네 정육점에 소나 돼지의 쌍방울 품절사태가 일어날까
싶어 염려가 된다.

또한 집에서 조용히 잠자던 개들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오줌을 누려다보니 있어야
할 쌍방울들이 안 보이는 이상한 '내시 개'들이 되어 온 동네를 돌아다니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어쨌던 중요한 것은 난 안과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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